동.식물

배봉산의 여름

0807mb 2007. 6. 3. 13:04

친구들은 1박 2일로 소백산 쩔쭉 구경간다고 떠났는데 아들 녀석 휴가 나온다길레

얼마간 갈등을 하다가  아들을 선택하기로 했다.

학교갔다 집에 왔을때 엄마가 없는 허전함을  생각하다   보니  떠나기가 좀 그랬다.

더군다나 오늘은 작은 녀석의 생일이기도 하고.

녀석을 기다리는 오전 시간에 배봉산엘 갔다. 며칠전 꽃망울 터뜨리기 직전의 하늘나리를 봐두었기 때문에.

 

 장구채가 무리지어 화려함을 감추지 못하는데 거기 날라든 왠 털북숭이 녀석.

 

 하늘나리. 색깔도 이쁘고 자태도 아름답다.

 고개 바짝 들고 하늘을 쳐다보니 있으니 하늘나리일테지. 가녀린 몸매에 얼굴도 매끈하다.

 

 예전에도 담았던 키큰 괭이밥

 

 인동넝쿨에 꽃이 만개하여 향기가 솔솔~~

 덩굴만  봤을때 은근히 붉은 인동이길 기대했는데  금은화인 인동이다.

 

 섬초롱아씨도 아래를 향해 수줍은 모양새고

 

 한물간  붓꽃 사이 외롭게 피어 여름 햇살과의 만남을 가지는  붓꽃 한송이

 

 어두운 곳을    배경으로한 흰색 인동의 깔끔샷

 

 인동꽃의 유혹에도 어쩌지 못하고 얼굴 콕 쳐박고 꿀을 탐하고 있는 털북숭이 녀석

 

 아~싸 직박구리 녀석의 노랫소리에 정신없이 누르고  제대로 설정하여 담으려니 휙 날라가버린 녀석.

 

 화조도? ㅎㅎ 꽃과 멧비둘기가 있으니 화조도 아닌가?  배봉산에 유난히 멧비둘기가 많다.

 

 미니 분수대의  물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아주 무더운 날이었다. 목에 땀이  흘러 내렸다.

 

 안녕히 가세요 하는것 같은 포즈의 원예종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