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들
3일 연휴지만 첫날 컨디션이 좋지않아 청계산에도 같이 가지 못하고,
둘째날 오후에 시내에 나가면 축제가 열릴거라 하여 또 청계천에를 갈려고 차비를 하고 있는데
친구부부 두쌍이 등산갔다 하산후 하산주를 하면서 전화를 했다. 우리부부도 합석하라고.
참나. 가만히 두질 않네. 옆지기 정말 횡재라도 한듯, 좋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사당동까지 갈려면 머니까 동대문에서 만나자고 택시타고 오란다.
졸지에 운동복 차림이 편의복으로 바뀌고 우린 버스를 타고 동대문구청 앞에서 내려 청계천변으로 내려섰다.
두타가 있는데까지 카메라로 놀멍놀멍 가니 한시간여가 걸렸고 가니까 동대문시장 기인씨네 가게에 모여있었다.
목걸이 하나를 얻어서 남방위에 걸치고 동대문시장에서 유명하다는 닭한마리에 모여( 종웅, 기주, 기인, 창인, 우리 다섯쌍 열명) 왁자지껄 분위기가 좋았다.
거기서 1차를 하고 창인씨네 중부시장에 들러 또 마른 안주거리 한 보따리씩을 얻어가지고 이젠 상왕십리에 있는 전어회집으로 옮겨서 2차를 치르고 주변에 있는
노래방으로 가서 3차를 마치고도 집에오니 12시를 갓 넘긴 시간이었다. 일찍부터 만났던터라 시간은 오래지 않았다.
징하게도 노는것 좋아하고 마시는것 좋아하는 사람들 따라 다니다 나까지 물드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참아야 했었는데...
암튼 흔적은 남겨 놓아야지.
꽃사과의 열매가 이뻐서 또 지나치지 못하고서리...아파트 각동마다 각양각색의 꽃사과를 다 살펴보고 다닌다.
산딸나무의 열매가 유난히 많이 달린 나무다. 크기는 작았지만.
알이 굵은 녀석으로 한컷
여기서부턴 청계천표. 괴불나무 열매. 열매가 열리니 괴불나무가 많이 있는게 눈에 띄었다.
디자인이 특이한 건물이 곧 완공될 모양이다
담쟁이 덩굴도 가을을 말해준다
저녀석 준망원이라도 가져왔더라면 좀 더 우아한 기품이 보일텐데...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