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해미읍성

0807mb 2009. 8. 30. 22:28

여름 휴가도 못간 터라 가는 여름이 아쉬워서 주초부터 이번 주말엔 소백산엘 가보자고 했었다.

옆지기가 금요일에 일찍 귀가하지 않고 저녁 먹고 온다는 말에 소백산행은 접어야 했다. 소백산엘 가자면 가는데 3시간 정도가 걸릴 것이고 일찍 출발하지 않으면 오후에나 산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산쪽으로는 포기를 하고 바다쪽으로 선회하였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신두리 사구쪽으로 정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놓고 토요일 아침에 조금 일찍 기상하여 그쪽이 어떠냐는 말에 선뜻 동의를 하길래 그렇게 서두르지 않고 9시 넘어 출발하였다.

서부간선도로에서 좀 밀리고 무난하게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이왕 해미 I.C를 빠져 나갈거면 해미읍성을 보고가자하여 해미읍성을 먼저 둘러 보았다.

 

 

주출입구인 진남문이다.

이성은 고려말부터 극심했던 왜구의 피해를 방어하기 위해 덕산에 있던 충청병마도절제사영을 이곳에 옮기기 위해 축성되었다 한다.

230년간 충청도의 전군을 지휘하다가 청주로 이설된 후 해미 현감이  이 성으로 옮겨와 읍성이 되었다 한다.

 

왼쪽이 동헌이고 중앙이 옥사인데 천주교 박해때 신자들을 이곳 옥사에 투옥하고 처형하였는데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도 이곳에서 순교했다고 한다

 

 

옥사앞에 있었던 300년 이상된 회화나무

 

 

옥사옆으로 옛 가옥과 조롱박, 수세미

 

 

 

 

정겨운 시골돌담과 맨드라미, 깨밭

 

멀리서 무슨 빨간 잎 달린게 있나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수수를 빨간망으로 씌워 놓았다. 새들과의 전쟁이라고나 할까?

 

 

계단을 오르니 성뒤편에 소나무 숲이 있고 산책로가 나있어 상쾌한 소나무숲의 공기가 좋았다. 

 

 

소나무들 사이에서 유달리 크고 오래된 소나무 두그루

 

소나무 숲 아래의 메밀밭

 

메밀밭과 동헌

 성이 그렇게 높지 않고 낮은 산에 위치하여 아늑한 느낌이었고 잔디가 깔려있고 오래된 나무가 여러 그루 있어

나무밑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 아주 평화로워 보이는 곳이었다. 소나무 숲도 좋아서 가까이 있으면 자주 들러보고 싶은 그런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