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산행
아파트산악회에서 주왕산행을 한다는 공고를 보고 신청하였다.
도시락을 준비하라 하여 금욜저녁에 반찬 두가지를 준비하고 찰밥을 하기로 하고 팥을 담가 불려서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였다.
회사계약건으로 새벽같이 나간 옆지기 때문에 15분이나 시간이 늦어졌고 처음가는 산행인데 회원들한테 정말 미안했다.
4시간여를 달려 주왕산에 도착했다. 아주 오래전에 친정식구들과 제1폭포까지 갔던적이 있었는데 그곳까지의 산책로와 폭포만 기억속에 남아있고 기암괴석들에 대한 기억은 남아있지 않았는데 도착했을때 딱 눈에 들어오는 기암에 압도당했다. 주왕산정상으로 해서 후리메기 삼거리에서 제1폭포쪽으로 내려왔다.
주왕산은 높이 721m. 태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금은광이(812m)·장군봉(687m) 등이 있다. 산의 모습이 돌로 병풍을 친 것 같다 하여 석병산이라고도 하며, 신라의 왕족 김주원(金周元)이 머물렀다 하여 주방산(周房山)이라고도 한다. 주왕산이라는 이름은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이곳에서 수도할 때 이 산을 주왕산이라 부르면 이 고장이 번성할 것이라 해서 붙여진 것이라고 전한다. 산은 그다지 높지 않으나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곳곳에 기암절벽이 솟아 있어 경상북도의 소금강이라고 한다. 기반암은 시생대·원생대의 화강암·편마암 등이다. 요곡운동을 받은 고생대의 조선계지층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으며, 계곡의 상류에서는 고생대 식물화석이 발견되었다. 전사면이 급경사이며, 사방에서 발원하는 물은 많은 계곡을 형성하면서 주방천(周房川)·괴내[塊川]·주산천(主山川) 등으로 흘러든다.
주차장에서 내려 주왕산에 들어가기전. 저기 보이는 바위가 기암이라고 하는데?
산으로 오르면서 건너편 기암을 보면서 찰칵. 방향이 바뀌어 달리 보인다
아침에 출발할때와 내려가면서 내내 흐려 걱정을 했는데 도착하니 다행히 간간이 구름이 낀 날씨로 변해 있었다.
산을 오르면서 계속 건너편 바위와 어우러신 산세
드디어 정상. 약간 가파르긴 했지만 그리 높지않아 무난한 산이었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아침을 안먹고 차에서 주는 떡으로 아침을 대신했던지라
허기진 상태라 평소때보다 많이 싸갔는데도 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조금 부족한 듯했다.
후리메기삼거리에서 제1폭포쪽으로 내려오니 사람들이 길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산행을 하지않는 사람들의 산책로여서였다.
학소대를 조금 지나면 제1폭포(일명: 선녀폭포) 입구가 보인다. 옛날에는 이 폭포에 다다르자면 쇠사슬을 붙잡고 겨우 오르내렸는데 일제강점기 무렵 내원에다 제탄전습소(製炭傳 習所)를 설치하기 위하여 차도를 개설하느라고 그토록 아늑하고 신비하기 그지없었던 자연의 신비경을 훼손하여 버렸다.폭포 주위는 암벽으로 둘러 싸여져서 바람한점 없이 고요하며, 다만 그 정적을 깨뜨리는 것은 영원히 끊이지 않을 폭포소리뿐이다. 그 물보라 속에는 항시 오색무지개가 어리고 있어 당장 이라도 선녀가 하강할 듯 절경을 이룬다. 소(沼)는 70평 남짓하게 이루어져서 물고기떼가 놀고 있으며 옛 전설에 의하면 소 깊이가 명주꾸리 하나를 다 풀 정도로 깊었다고 한다. 암벽 틈바구니에는 기화요초가 보석같이 아름답게 피어 있으며, 암벽사이로 트인 구만리 장천엔 구름이 뭐 그리 바쁜지 쏜살같이 지나간다. 폭포 바로 위에는 선녀탕과 구룡소가 있으며,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신선대로 간다고 한다. 산 아랫마을 상의리에 가뭄이 심할 때면 이곳에 와서 기우제를 지내면 3일 이내에 비가 왔다고 한다. <주왕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펌>
시루봉-시루같아보이진 않는다
시루봉:조금다른 각도에서
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같아서 시루봉이라 불리우는데 밑바닥에서 불을 때면 연기가 시루봉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한다. 옛날 어느 겨울철 도사가 이바위 위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으며 멀리서 보면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처럼 보인다
<주왕산국립공원관리공단 설명>
왼쪽 바위가 급수대이다. 깍아지른듯한 직각의 바위인데 그 규모에 놀랐다.
급수대는 망월대에서 50m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신라37대 선덕왕이 후예가 없어서 무열왕 6대손인 상재 김주원을 38대왕으로 중대 및 각부대신들이 추대하였는데 즉위 직전에 돌연 김경신이 왕위에 오르고자 내란을 일으킴으로 김주원이 왕위를 양보하고 석병산으로 은신하여 대궐을 건립한 곳이다.
대궐터는 급수대 정상이라고 전해지며 지금도 유적이 남아있다. 김주원이 대궐을 건립하여 은둔생활을 할 당시 산상에는 샘이 없었으므로 계곡의 물을 퍼올려서 식수로 하였으므로 급수대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급수대앞 오솔길을 지나노라면 계곡쪽으로 기울어진 깍아지른 절벽이 금새 무너질듯하여 식은 땀조차 흐르게 된다
내려와 돌아오는 길에 대전사 앞에서 다시 잡은 기암. 올라갈때보다 하늘색이 곱다.
주왕산 단풍도 한단풍 한다는데 입구에서도 단풍은 볼 수 없어 많이 아쉬웠다.
아파트산악회에서 움직여서 이동하기가 좋았다. 아파트출발 아파트도착이니까.
사실 승용차로는 그렇게 먼거리를 당일로 다녀오기란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나이대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하는게 아닌가 했는데 은퇴한 세대들이 주축이 되어 우린 젊은축에 끼었다.
여느 모임에서나 볼 수 있듯이 차안에서 음주가무가 이어졌고.
밤 10시경 도착하여 저녁먹고 12시 넘어 자고는 8시 넘어 일어났더니 그래도 피로는 많이 풀려 몸이 가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