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인제 수산리 자작나무숲

0807mb 2014. 5. 11. 17:39

겨울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반해서 가을엔 수산리를 가고자 계획했었는데 그 계획이 앞당겨졌다.

먼 데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고 했었지. 어느 블로그에서..

10시쯤 집을 나섰다.

많이 막히지 않고 닿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같은 인제이니 가는 길은 같았고 숲속으로 숲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자연학습장 캠핑장을 지나 자그마한 안내판이 계속 나타나 길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임도를 따라 계속 들어가도 되었지만 포장과 비포장이 반복되어 마지막 밭이 있는 갈림길에 차를 세워두고 올랐다.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역시나 가을이 아름답다하니 가을에나 몰리나 보다하며 오르니 임도라 햇볕 드는 곳은 더웠다.

임도옆에서 곰취를 발견하여 그걸 채취하며 걸으니 재미도 있었고 지루하지 않았다.

한참을 올라도 자작나무 숲은 나타나지 않았고 가죽나무를 발견하여 이젠 가죽나물 채취에 들어갔다.

상당히 많이 있어 배낭을 다 채웠다. 큰 배낭을 가져오길 잘했다고 하면서..

자작나무 숲이 보였으나 큰 규모는 아니었고 건너편 산기슭에 있는 숲만 보고선 되돌아왔다. 

너무 멀리 갔다간 돌아올일이 걱정이었기에...

푸르른 숲도 괜찮다며 나름 위로를 하며 돌아오는 길엔 두릅이 눈에 띄어 또 그걸 따면서 내려왔다.

두릅도 데쳐서 한끼 반찬은 될만큼 따서 주차한 곳으로 되돌아오니 차량 두대가 우리가 가지 않은 우회전길로 달려가는게 아닌가?

안그래도 숲에 대한 다른 사람 블로그에서 전망대가 있다는 글을 읽었는데 우린 전망대를 보지 못한게 아닌가?

갈림길엔 표지판이 없어 우린 우회전하지 않고 직진만 했던 터였다.

그래, 우리도 그길로 가보는거다!!하면서 그길로 좇아 올라가니 얼마지않아 차 두대가 주차되어있고 전망대도 보였다.

아! 바로 저기였구나!!

우리도 주차를 해놓고 내려보니 건너편에 자작나무숲이 있고 숲모양이 너무 예뻐서 탄성이 나왔다.

그냥 놓치고 갈뻔했잖아!! 푸르름의 절정인 숲의 잔치라...저기 단풍이 든다면?

그래서 수산리 자작나무는 멀리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고 했었구나!!!

 

 

가시엉겅퀴에 앉아 꿀을 탐하는 벌

 

 

 

오동나무가 자주 눈에 띄었다. 보라색꽃이 이름을 말해준다
 

 

그 전에 알았던 식물들 이름 다 잊어버렸다. 흔한 녀석인데..

 

 

제비꽃이 열매를 맺으면서 꽃도 피우고 동시진행형이다.

 

 

멀리 내리막길에 있는 자작나무숲. 저기까지 가긴 너무 멀어 되돌아왔다.

 

 

원경으로..

 

 

벌깨덩굴의 꽃이 한창이었다. 길가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녀석.

 

 

원대리의 자작나무숲과 대비되는 자연스런 멋

 

 

 

나물가득 채취하여 내려오면서 건너편 산자락의 자작나무숲에 눈이 간다.

 

 

 

토종 수수꽃다리일거라고 생각했는데 향이 좋은 이 녀석은 고추나무라고 한다.

옆지기의 친구 중에 식물과 친한 분이 이름을 알려주심.

 

놓쳐버릴뻔한 풍경. 전망대에서 내려보며 흡족한 미소를 날렸던 장면

 

 

렌즈를 밀어서 또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