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진달래능선을 다녀오다
산등성이에서 길은 갈라진다. 우린 좌측 방향으로..
진달래능선 초입의 아직 남아 있는 진달래군락
역시 노랑제비꽃은 고지대에 있다. 천마산에서는 땅에 붙어 있었는데 그새 줄기가 자라서 키가 커 있다.
멀리 도봉산도 보이고
수락산과 불암산도 보인다.
다정한 철쭉
햇빛에 눈부신 철쭉과 봉긋한 봉우리가 너무 이뻤는데 폰에서 보는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쁜걸 이쁘게 표현 못하는 한계..ㅎ
인수봉
백련공원 지킴터에는 도화공원이라고 해도 될만큼 복사꽃이 만발이었다.
거의 다 내려온 지점에 애국 열사들의 묘역이 줄줄이 있는 곳의 화려한 철쭉
이건 올해도 어김없이 화려한 자태를 보인 모란꽃
친구들 단체 카톡방에 진달래능선 등산을 모집했으나 김포에 사는 친구 하나만 관심을 보였다.
진달래가 지기 전에 꼭 다녀오리라 마음먹었던지라 혼자라도 강행할 심산이었다.
친구가 한시간 30분여를 달려와 회기역에서 만났다.
** 이동경로**
회기역에서 창동역→창동역1번출구→1161번버스도선사입구하차→대동문방향으로 계속올라 산등선이로 오르니 대동문 2백미터 남은 지점에서 진달래능선은 좌측으로 갈라진다.
진달래능선을 지나 우린 우이동쪽이 아닌 수유동쪽의 백련공원지킴터쪽으로 하산했다.
꼭 등산에 목적을 둔 게 아니라 진달래능선의 진달래를 보고싶었던 것이었다.
아래쪽은 진달래가 거의 지고없었고 능선 초입쪽에만 남아있었다.
오히려 산철쭉의 우아함이 우리를 사로잡았다.
올라가면서 친구는 고비만 자꾸 눈에 들어온다며 김포에도 많이 있지만 시간이 없어 채취를 못한다해서 그럼 따면서 올라가자고 우리가 급할게 뭐가 있냐면서 비닐봉지 하나를 땄다.
그런데 친구는 그걸 오히려 날 주네? 자기는 주변에 천지라고.
내려오는 도중에 집에 있는대로 싸간 떡이며 계란이며 과일등을 먹고 올라간 쪽이 아닌 수유동쪽으로 내려왔다.
자유롭게 둘만 움직이니 의사결정도 간단하다.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며 친구와의 늦은 우정도 쌓여갔다.
내려오니 5시쯤이었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았으니 시간개념도 별로없었다.
친구가 하산주를 권하여 노천카페엘 들어갔다.
온통 푸른색의 산을 바라보면서 해물파전에 막걸리 한잔씩을 하고는 1119번 버스를 타고 친구는 수유역에서 내리고 나는 창동역까지 이동하여 귀가했다.
누구하나 채근하거나 간섭하지 않는 완전히 자유로운 휠링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