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공로 연수식을 마치고
7.1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동갑네기 상반기 동료들 공로연수식에서 하반기에 나만 남아 혼자만의 잔치를 생각하니 적잖이 부담이 된 터였다.
그러고 나서 6개월....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 계속되었고 그동안 터어키 여행을 다녀오다 보니 출근하는 날이 더 길어졌다.
항상 그렇듯이 연말이 되니 일은 많아졌고 깔끔한 마무리를 하느라 쉴 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냈다.
12.7일 공로연수식과 더불어 송년회가 계획되어 있었고 그 날도 여느날과 다름없이 오전에 인정조사 한건을 마치고 사무실에 복귀했다.
상반기엔 휴가 중에 참석하여 양복을 차려 입고 참석했더랬는데...
오전에 출장한 간소복을 입고 참석하려니 조금 격이 맞지 않아 사무실에 있던 옷을 이것저것 코디를 해봐도 영 아니었다.
가까운 직원들에 등 떠밀려 머리도 매만지고 옷도 다시 갈아입고 왔다.
옆지기는 꽃다발을 보냈고 큰아이부부는 꽃바구니에 샴페인을, 둘째네는 화환을 보내와 헉~했다.
여튼 예전에 없었던, 공로연수식장이 꾸며졌다...ㅋㅋ
지사장님의 축하 말씀과 감사패와 공단 마크가 새겨진 순금 배지를 받았다.
평소 감사패에 거부 반응이 심했던 나였지만 공로연수식에서 주는 감사패는 직장생활 마무리를 의미하는 정말 뜻있는 기념패의 역할을 하여 잘 간직하리라 맘 먹었다.
아, 그런데 송별사를...내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가장 사랑하는 후배직원이 하는게 아닌가!!!
비밀로 하고 있다 식장에서야 짜~잔하고 공개하듯...나도 구태여 알려고 하지 않았는데, 뭔가는 통했나 보다.
상반기 공로연수식때 그 직원이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바로 그 후배가!!!
그래서 더 감동이었다. 찬찬히 송별사를 해 주는 후배를 더 사랑으로 바라보았다.
송별사도 기념으로 오래 오래 보관하리라.
나의 마지막 인사는 그렇게 다짐했는데도 후배 여직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말았다.
말을 잇지 못해 직원들의 박수를 받고서야 끝을 맺을 수 있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사랑해요~~ 모든 동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