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을 타고 강릉 다녀오기
22일 개통된 경강선 KTX를 타고 강릉엘 다녀왔다.
강릉이 처음이 아니지만 개통된지 이틀만에 다녀온 건 호기심 만땅인 옆지기가 표를 예매해 놓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그때까지 개통 사실을 몰랐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첫차인 5시 32분발 청량리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강릉에 도착하니 7시 5분 1시간30여분만이다.
강릉가기 정말 좋아졌구나!
이젠 동해안엘 쉽게 가게 생겼다.
날씨가 궂어 아쉽게 해오름은 보지 못했지만 동해바다를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초당마을에 가서 순두부찌개로 아침을 먹고 허균과 허난설헌 생가를 둘러보고는 택시를 타고 안목해변으로갔다.
까페거리에서 내려 가까운 까페에 들러 까페라떼와 치즈케익을 먹었다.
추위도 녹여주었고 분위기도 좋고 커피도 케잌도 맛있었다.
원래는 커피 자판기가 줄줄이 있었는데 카페가 하나 둘 생기다가 아예 카페거리가 되었단다.
카페거리를 끝까지 걸어가니 울릉도 가는 여객터미널이 있고 근처에 수산물시장이 있었다.
바닷가에 왔으니 회는 먹어야지? 하면서 회를 떠서 2층으로 올라가 회와 매운탕에 막걸리 한잔을했다.
옆지기에겐 더좋을 순 없는 매뉴였다.
점심을 먹곤 등대가 있는 방파제까지 한바퀴 빙 돌아왔다.
거기서 강릉역까지 걸을 수 있는데까지 걸어보자하고 송림길을 죽 걸어 송정해변까지 올라가 좌회전하여 계속 걸었다.
비는 계속 오는데 길가에 현대에서 짓는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있어 잠깐만 구경하고 가자고 들렀다.
새집을보니 너무 마음에 들었고 우린 잠깐 상담후 서둘러 나왔다.
그런데 이런 된장할!!
모델하우스 직원이 강릉역까지 버스로 1~2십분 걸린다했는데
버스가 와야 말이지..참!
카카오택시는 그 곳에선 무용지물이었다.
시간을 맞출 수 없어 할 수없이 6시표를 취소를 했다.
다음차가 매진 매진이라 20:00시 표를 샀다.
그냥 다시 걸어보자며 걸어가고 있는데 다음 정류장쯤 도착하니 버스가 와서 버스를 타고 역까지갔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많아 지루하게 기다리다 각각 다른 좌삭에 앉아 한시간여는 자면서 돌아왔다.
딴짓하다 호된 신고식을 치뤘지만 이젠 바다가 보고싶으면 경강선을 타고 동해로 가리라~~
기념으로 기차 안에서 셀프샷 놀이도 해보고...ㅋ
어라? 싱가폴 마리나배이샌즈 호텔을 닮았네?
전망좋은 곳에 위치한 아직 완공되지 않은 호텔이다.
순두부찌개에 곁들인 반찬이 꽤 많이 나온다. 아침인데 손님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내가 좋아하는 가자미 맛있게 먹어주었다.
오래된 향나무 한그루...옛날엔 제사에 쓸려고 향나무를 저렇게 심었단다.
까페 유리창을 통해 안목해변을 담아보았다. 저기 보이는 곳이 까페 거리고 해변엔 휴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비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동해의 해변가 산책로는 이런 소나무숲길이 있어 산책하기 너무 좋았다.
다음엔 좀더 많이 걸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