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호이안.후에 3박4일
해마다 여름 휴가에 옆지기의 회사 웍샾에 부부 동반 참석했었는데,
올해는 여행지의 날씨 등을 고려해 일찍 일정이 잡혔다.
3박 4일로 다낭, 호이안, 후에 등 요즘 인기있는 곳으로 잡혔고 처음 가는 곳이라 기대가 컸다.
3.10일 07;40분발 진에어로 현지 도착 10:45분이고 시차가 2시간이니 5시간여의 비행이었다.
밤중에 시청에서 공항버스를 타기로 계획하고 택시를 타고 시청앞 공항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이미 긴 줄이 생겨 있었다.
어떤 아저씨가 앞에서부터 카운터해오더니 우리 앞에서 딱 자르는게 아닌가? 헐~~~
그 아저씨는 택시 운전사였고 자기 택시로 3만원에 가잔다.
도리가 없어 택시를 탔더니 우리만 태워놓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또 다른 승객을 모집하러 간다?
한참을 기다려 옆지기가 상황을 파악하러 갔다오더니 우리처럼 못탄 사람을 모아서 간단다.
얼마 지나자 운자사 아저씨가 맨손으로 와서는 리무진 서는 정류소를 경유하며 운행하다
용산에서 한사람 더 태워서 넉넉하게 공항에 닿았다.
우린 리무진이 정원 초과하여 못타는 일이 있을 줄 꿈에도 생각 못했던 터였는데 시청 앞에선
흔히 있는 일이란다. 또 하나의 경험이었다.
동료 부인이 싸온 주먹밥을 준비해 왔는데 오끼나와 여행때도 경험했지만
저가 항공은 제대로 된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알고 준비해 오셨던 모양이었다.
고맙게 맛있게 먹고 기내에서 제공된 간단한 식사도 했다.
도착하여 가이든 미팅하고 점심으로 삼겹살을 먹었다.
식사후 1차 방문지는 5개의 석회암 봉우리로 이루어진 오행산의 입구.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마블 마운틴으로 불리운단다.
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콩들의 은신처로 이용되기도 했다한다.
이 곳은 불교나 힌두교의 성지로서 신성시되고 있다고 한다.
깍아지른 것 같은 경사의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전망대 주변의 조각들
이동 도중에 자주 눈에 띠는 공동 묘지.
우리와 달리 관을 땅에 묻는게 아니고 지상에 둔다고 한다.
캄보디아 톤레삽 호수의 맹그로브숲 쪽배 투어를 연상시키는 코코넛배 투어.
아마 저 배에 탄 대부분의 여행객은 한국인일 것이다.
다낭 주변 여행지를 한국인이 접수한 듯 한국인 천지였다.
오빤 강남스타일 등 경쾌한 우리 가요가 울려 퍼지며 따로 춤을 추며 흥을 돋구는 춤꾼도 따로 있었다..ㅋㅋ
호이안으로 이동하여 도자기 마을에서 마을 할머니의 도자기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곤 투본강을 따라 구시가지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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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와 여름옷을 주로 챙겨오라했지만 정작 저렇게 긴옷이 더 필요했다.
다낭의 3월 날씨가 올해처럼 추웠던 적이 없었을 정도로 평년보다 기온이 낮다고했다.
우리가 가기 전 팀이 왔을때만해도 더웠다고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나로선 좋았지만 옷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구 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는 다리. 우리의 강남.북?
호이안은 투본강을 끼고 있는 작은 마을로 15세기부터 국제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곳으로 옛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어
호이안의 올드 타운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단다.
중국풍의 광동회관.
구 시가지 쪽인 이곳엔 서양인 관광객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일본교...다리 아래를 흐르는 수질이 나쁜지 악취가 났다.
어두워지자 호이안은 화려한 등의 축제장이 되었다.
야시장을 한바퀴 돌고 화려한 등이 달린 바에서 맥주도 한잔했다.
저 위에 낮에 본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다리의 화려한 변신
소원등을 띠우는 쪽배도 보인다.
소원을 담은 등이 투먼강을 흘러간다.
소원을 잘 이뤄준다는데 저 등에는 어떤 소원이 담겨 있을까?
우리도 소원등을 띄우고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고는
화려한 호이안을 뒤로하고 다낭의 스테이호텔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