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1박2일 둘쨋날
아침에 일어나 대피소 마당에 나가니 이런 운해가 또 밀려왔다 순식간에 사라졌다.
남은 햇반과 반찬을 모조리 꺼내서 먹을만큼 먹고 남은 햇반은 대피소 직원에게 주었다.
짐을 정리하고나니 2키로 정도는 가벼워져 모두 즐거워했다.
이 정도는 짊어지고 다닐만하다고 ㅎ
대피소에서 유평까지 8키로정도되는것 같다.
내려가서 점심을 먹기로 되어있어 가는길에 먹을 간식거리를 나눠 가졌다.
어제 올라오신 남자분께 물어보니 길이 좀 지루하긴 하겠지만 그렇게 험한 길은 아니라고했다.
대피소 기념샷도 남겨야지.
우리가 내려올 즈음엔 올라와서 아침 식사를 하는 등산객들도 더러 있어서 단체샷을 부탁했다.
새로 지어 개장한지 얼마안된 깔끔한 대피소 모습
내려오다 이렇게 철쭉도 만나고
무재치기폭포근처에서 만난 운해
무재치기폭포를 위쪽에서 바라본 모습
정식으로 난 길을 따라가니 제대로 된 무재치기폭포가 자태를 뽐낸다.
이 폭포를 경험한 영희가 수량이 풍부함에 놀라워했다.
전전날 비가와서 이렇게 보기좋은 모습이라고..
좋아서 난리도 아니다
삼거리에서 반대편으로 길을 잡았으면 그렇게 지루하지 않았을텐데
연초록의 산세가 편안해보인다.
이런 길들과 때론 조릿대가 있는 길이 한없이 이어져 13:00시가 지나서야 차가 지나는 길에 다다랐다.
조릿대가 있는 곳을 지날때면 반달곰이 나타나지 않을까?란 생각이 스치기도했다 ㅋ
대원사쪽으로 포장길을 걸어내려오는데 친구 남편이 차를 가지고 나타났다.
친구가 콜을 한 모양이었다.
포장길을 터덜터널 걸었으면 힘들고 지루했을텐데 고맙게도 그 수고로움을 덜어주셨다.
작년엔 그 친구 지인을 만나 도움을 받았는데 올핸 직접 남편덕을 보아 정말 고마웠다.
원지쪽으로 내려오면서 식당엘 들러 잡어조림으로 점심을 먹었다.
경호강에서 잡은 피리랑 메기 등으로 조린 민물고기 조림이었지만 맛있었다.
우리 서울팀은 작년처럼 원지에서 15:50분발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러시아워에 도착했지만 다행히 전철에서 자리를 잡아 편하게 왔다.
모두에게 감사한 산행이었다.
건강한 친구들이 동행을 해주어 고맙고 찰밥을 챙겨준 친구도 고맙고
이렇게 좋은 사진을 많이 남겨 준 친구도 고맙고
길안내를 잘해서 천왕봉으로 이끌어 준 친구도 고맙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한라산 도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