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깜짝 여름 휴가(고향 스케치)

0807mb 2018. 8. 2. 14:54



옆지기의 휴가에 맞추어 고향엘 다녀왔다.

어머니를 모시고나와 삼계탕을 대접하고

큰오빠 내외와 작은오빠께 저녁을 대접해 드렸다.

유례없이 더운 날씨였지만 조그마한 도리를 했음에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어머니께선 증세가 악화되어 안타깝기 짝이 없지만...

 

삼촌네가 지어놓은 새집에서 잘 쉬다왔다.

캠핑하듯 준비해간 간편식으로 아침 두끼를 해결하고.

내려가는 날은 삼촌내외와 준비해둔 전어회와 막걸리로 밤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다.

데크로된 실외테라스에 자리하니 산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확 날려주었다.

이런 천국이 어디 있냐며 좋아했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떠니 창문에 달이 걸려 있었다.

밖을 내다 보았더니 소나무와 아침달의 기찬 조화라니!

얼른 옷을 주워입고 동네 한바퀴에 나섰다.


우리가 묵었던 삼촌이 직접 지은 새집



메꽃이 개화할 태세를 갖췄다.


동 터기 전 벼논들


동녘 하늘에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하는 모습. 노을 못지않게 예쁜 모습이다.


국립 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 진행중인 공사.

산림품종 연구 및 개발을 위해 작업중인 것으로 안다.


저 멀리 금오산이 보이고 여기서도 아침달이 보인다.

참 정겨운 풍경이다.


길가에 계요등도 흔하게 보였다.


이슬 흠뻑 머금은 벼논


도라지의 진보라도 예쁘다


야무지게 살을 채워가는 단감


옆지기가 뭔가 해볼려고 골짝 밭을 합쳐서 저렇게 큰 밭을 만들어 놓고는

서울서 농사지을 방법이 없자 고구마를 심을 수 있게 대여를 해 주었다.

고구마가 아주 잘 자라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

아무리 노는 땅이지만 고구마 한 바구니 정도는 줄테지? ㅎㅎ


어머니 점심을 대접해 드리고 집에 가고싶다하여 모시고 갔으나 집을 모르셨다.

생신땐 오셔서 좋아하셨는데 그 사이 이렇게 변하셨다.

상태가 일정하지는 않으시겠지만...


다시 요양원에 모셔다 드리고 금섬이라는 데를 찾아갔다.

옆지기가 관심이 많은 곳이다.

고향 바닷가쪽은 어디든 그림같이 경치가 좋다.

마침 밀물때라 물이 쪽 빠졌다.



조금 당겨서 담아봤다.

멀리 보이는 산이 사천의 와룡산이다. 초등학교 교가에 나오는 산이다.


옆지긴 두리번 두리번 찾기에 바쁘다.



발랄한 척  ㅎㅎ


옆지기가 찾으려고했던 것이 이 화석이다.

10억년전의 생물화석 Stromatolite라고 한다.

꼭 동물의 배설물같이 생긴 이 화석이 여러곳에 분포되어 있고 밖으로 드러난 부분이라 떨어져 나간 것도 있었다.


옆지기의 말에 의하면 지구의 초기 생물인 시아노박테리아가 모여서 생성된것이라 하고

초기 지구의 잔잔한 호수에서 엄청나게 서식했는데 이들이 발생시킨 산소 덕분에

오늘의 경이로운 생명의 별  지구가 만들어졌다고한다.

옆지기도 어디서 인용했겠지만..


화석 탐방을 마치고 비토섬앞에 있는 별학도에 들어갔다.

입장료 2천냥을 내고. 저 섬이 다리고 연결된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그 전에 면사무소 근무할때는 도선을 타고 들어가서 섬한바퀴를 돌았었는데...

찾아보면 그때 사진도 있을 것이다.


유료 낚시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저 멀리 창선대교가 보인다.





이 복더위에 젖 먹이는 어미개. 별학도에서 ..


섬 전체 모습 데크길이 섬을 둘러싸고 이어졌다.

으아리. 참나리, 순비기나무, 모감주 등이 있었다.


나오는데 어떤 넉살 좋은 아가씨가 더운데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자청하였다. ㅋㅋ


저녘으로 횟집에서 맛있게 잘 먹고 둘이서 냉장고에 있던 맥주와 소주로 또 한잔씩했다.

이런 녀석들이 막 날아들었다.

장수풍뎅이라나?


이 녀석은 하늘소라는데 요즘엔 보기 드문 녀석이란다.



이 녀석도 살며시 식탁 다리쪽으로 나타나더니

 셔터 누르는 소리에 어두운 쪽으로 숨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