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자연휴양림 큰지그리오름 트레킹
아침에 일어나 식사시간 전까지 인근 승마장 근처로 길을 나섰다.
길가에 화려하게 핀 동백으로 시작.
그냥 산보 수준으로 가다가 식사 시간에 맞춰 되돌아왔다.
아침을 먹고 큰지그리오름과 교대자연휴양림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휴양림 들어서기 전 할배님이 추천한 최고의 화장실
입구에서 안내도 한번 찍어주고
초입에서부터 개별꽃이 맞아준다.
중부지방에서도 그 시기에 피는 꽃인데 제주에서 만나니 더 반갑다.
옛 주거지
이름을 몰라 급히 옆지기에게 검색해달라하여 알아낸 이름 개감수.
나는 별안간에 식물학자가 되어버렸다. ㅋ~
논두렁에 주로 보이는 그래서 습한 곳을 좋아하는 금창초도 있네?
제비꽃도 해맑다
곶자왈이 가물어 그 느낌이 덜해서 아쉬웠다.
이끼가 습기를 머금어야 하는데...
너무 이쁜 노루귀, 아, 여기서 분홍 노루귀를 만나다니!
흰색노루귀도 있구나. 촛점이 안맞아 아쉽다.
복수초는 지천으로 피었다.
야생화를 많이 만나니 더없이 행복해져 발걸음이 가볍다.
거의 정상부쯤에 가자 어머나! 옆지기가 좋아하는 산자고가 또 반긴다.
홍릉의 재배지가 아닌 야생에서 만나니 더 반갑다. 얘들아!
산자고옆에 있는 노란색 너는 누구니? 너도 예쁘다.
오름에 이렇게 야생화가 많다니! 완전 득템한 기분이랄까?
모두 전망대에 섰다.
큰지그리오름 전망대에 섰다.
나무들이 푸르렀으면 더 그림이 나을텐데..그림이 조금 아쉽다.
저기 아래에 보이는 구조물이 돌문화공원이랬나 박물관이랬나?
암튼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훼손하여 만든 공원 내지는 박물관에 대하여 환경 단체나 민간단체에선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이런 삼나무숲 평상에 앉아 간식도 먹고 그야말로 놀멍~쉬멍~걸으멍 하면서 되돌아 나왔다.
전날보다 길이 험해 힘들거라 했지만 등산화만 챙겨 신으면 그다지 힘들지 않은 코스였다.
우린 와서 씻고 저녁 먹으로 토끼네 펜션으로 갔다.
연예인이나 타는 저런 밴을 타고서..ㅋ. 우리의 여행내내 우리랑 함께했다.
토끼네 펜션은 주로 단체MT손님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저 텃밭에서 나는 채소로 우리들의 식탁을 차렸다고 한다.
정말로 오른쪽에 토끼장도 보인다.
우린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공항버스 101번을 타고 제주공항으로 가서 11:10분발 김포공항행 비행기에 올랐다.
역시나 동남아같은 제주공항.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밴드에 3기여행사진이 올라온 걸 보니 가슴이 뛴다.
또 가고 싶다.
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