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나르바-상트페테르부르크) 8.3일
드디어 여행 마지막 날이다.
국경을 넘어야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러야했다.
크게 기다리지 않고 무난히 국경을 이동하여 에스토니아의 나르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넘어왔다.
국경에는 수많은 차량들이 러시아로 가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대부분 차량에 기름을 넣기 위해서란다.
러시아에서 구입하면 자국의 반값 정도이다 보니 주말에 계획하고 국경을 넘는다고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제2의 도시로 제정러시아때는 페테르스부르크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1914년 페트로그라드로 개칭되었다가 1924년 레닌이 죽자 레닌그라드라 불렸다.
1980년대 개방화가 진전되면서 1991년 옛이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되찾았다.
페테르부르크는 1703년 계획도시로 건설되었다한다.
스웨덴에 뺏겼던 땅을 되찾으면서 요새를 만들고 각국을 돌며 문명을 들여와
전설과도 같이 늪지대에 세워진 이 도시의 탄생 과정도 경이롭고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놀라운 궁전 건축물과 예술품들,
러시아 혁명의 진원지이기도 한 이 도시의 수많은 얘기를 하루만에 듣는다는 건
수박겉핥기에 다름 아니었다.
러시아 국화는 해바라기로 모스크바 근교엔 해바라기 평원이 많다고 한다.
러시아 사람들은 해바라기 씨를 좋아해서 심심하면 까먹는단다.
그래서 나이가 많은 기사일수록 앞니 두개 사이가 넓어져 있다한다.
국목은 자작나무로 잎은 말려서 겨울 사우나시 사용하고
자작나무가 죽으면 차가버섯이 자란난다고 한다.
그래서 러시아산 차가버섯이 유명하다고.
드디어 그 유명한 표트르대제의 여름궁전에 들어섰다.
여름궁전은 1709년 스웨덴과의 폴바타 전투에서 승리 후 지은 것으로 러시아의 황제들과 귀족들이 여름을 지내기 위한 별궁이다.
네덜란드 스타일의 바로크 양식으로 설계되었다한다.
총 면적은 1천헥타르에 달하며 144개의 분수와 7개의 작은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고하며 5월부터 분수가 가동된단다.
구름이 끼고 갑자기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 기대를 가득 안고서...
예상했던 대로 유명 관광지답게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처음부터 자연적인 수압으로 저렇게 분수를 만들었다니 놀라웠다.
최고 높이 17m라고 한다.
트리톤분수
체스 분수
2차 대전때 저기 있는 동상들을 분수 아래 땅에 묻어 두었다고 한다.
로마 분수
양 옆으로 두개의 분수가 있는데 로마에 있는 성베드로 성당 광장의 분수대와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궁전 내 정원 외에도 저렇게 많은 나무들이 잘 가꾸어져 있어 관광객들에게 그늘을 선사하고 있어서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궁전내 산책하기도 좋았다.
태양의 분수라고 한다.
분수마다에 이름이 다 있었지만 외우진 못하고..
황제의 거처인 핀란드만에 면한 건물 왕의 침소라고 하면 될 거 같다.
핀란드만에서 여유를 즐기는 관광객들
운하 중간 쯤에서 궁전을 보면서
궁전을 중앙으로 두고 양쪽에 성당이 있는데 왼쪽에 있었던 성당
금박이 입혀진 수많은 조각상들은 대부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라고 한다.
중앙에 있는 조각상들의 금박은 2013년 G20 정상회의때 새로 입혔다고 한다.
가장 중앙에 있는 분수가 여름 궁전의 상징과도 같은 삼손분수다.
표트르 대제가 스웨덴과의 폴타바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삼손이 사자의 입을 찢고 있는 모습이라한다.
삼손은 러시아를 사자는 스웨덴을 상징한다고.
저기 운하 끝나는 부분이 핀란드만인데
그 당시엔 이 운하에서 배를 타고 핀란드만으로 나갔다고 한다.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 걸어서 가도 될 것을...ㅎ
여름궁전 관광 후 버스로 이동하여 겨울궁전에 다다랐다.
1905년 1월9일 노동자들의 평화 시위에 발포함으로서 피의 일요일이 시작된 곳으로 제정러시아의 혁명의 불길이 타오른 곳이다.
우린 이 광장의 출입구로 들어가지 않고 단체관광객의 출입구인 뒤쪽 출입구로 입장하였다.
단체관광객도 긴 줄을 서서 기다리다 입장했다.
박물관 내부에서 건너편을 보고 찍은 사진.
이 노란색 건물은 참모본부라고 한다.
저 탑은 나폴레옹을 퇴치한 알렉산드르 1세가 십자가로 뱀을 짓누르는 형상이라고 한다.
겨울궁전은 1754~1762년에 완성된 로코코 양식의 건물로
예카테리나 2세가 처음 사용했고 러시아 혁명때는 임시정부 청사로 시용되다가
1971년 러시아 혁명 후 국립미술관이 되었으며
대영박물관, 루부르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이라 한다.
1764년 예카테리나2세가 겨울 궁전 옆에 소에르미타주를 짓고
황실에서 수집한 미술품을 보관한 것을 시작으로
소장품이 늘어나자 5개동으로 늘려서 300만점에 이르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한다.
작품을 1분씩 하루 8시간씩 관람하면 17년이 걸린다하니 거저 감탄사가 나올 뿐...
사람들도 많고 처음엔 촬영금지인 줄 알고 안찍다 다들 찍길래 남긴 작폼 ㅎ
로코코 조각가인 팔코네 작품으로 아래 작품도 동일인의 작품이라한다.
여인의 아름다운 자태가 눈길을 끈다.
썰매마차
겨울궁전앞을 흐르는 네바강.
저 강에서 유람선을 타는 선택관광이 있었는데 성원이 되지않아 포기해야했다.
겨울 궁전은 멀리서 조망해야 전체를 볼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데 뒤편으로 입장해서
궁전 앞은 바로 강이 흐르니 사진에 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시청 맞은편에 있는 우리의 롯데호텔 ㅎ 반가운 이름이네
롯데호텔 맞은편에는 시청사가 있다
유람선을 타고 운하를 가로지르기도..
늪지대에 세워진 도시다보니
북부의 베네치아라고 불릴 정도로 이 도시에도 운하가 많다.
성이삭 성당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성당으로 표트르대제를 위해 1818년 공사를 시작하여 40년간 지은 성당이라고 한다.
붉은 화강암으로 된 대리석이 112개이고 지붕 돔에 금100톤이 사용되었다고하며
2차대전 때는 독일인의 표적이 될까봐 회색으로 덧칠을 했다고한다.
여기까지 관람하고 나서 카잔대성당 근처에 있는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한국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일행들이 한국에 가면 한식을 맘껏 먹을텐데 마지막에 한식을 주냐고 우스개를 했다.
한식이 크게 그립지도 않았지만 싫지도 않았다.
저녁을 먹고 카잔대성당을 보러갔다.
넵스키 대로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로서
제정러시아 귀족 가문의 농노 출신 건축가 안드레이 니키포로비치 보로니킨이 설계를 맡아 1801-1811년에 완성했다고.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한다.
광장 전체를 감싸듯이 타원형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모양의 건축물.
전체를 잡기 위해 길 건너로 가서 차없을때 잡은 옆지기의 샷
성당 건너편에 있는 크니기 서점 건물
피의 성당. 공식 명칭은 그리스도 부활 성당이라고 한다고.
그리스도의 피이기도 하면서 암살된 알렉산드르 2세가 흘린 피를 의미하기도한단다.
외관이 아기자기 예쁜 건축물이지만 여기까지...많이 아쉽다.
윗 부분 허옇게 보이는 건 공사중이라 그렇다.
피의 성당을 당겨 잡아보았다.
가까이 잡아놓고 보니 웬 전선같은 선들이 저렇게 많담?
아쉽게 끝나버린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
이렇게 경유하면서 스쳐가듯 볼 관광지가 결코 아닌데...쩝
다음에 기회가 되면 모스크바와 상트를 잇는 관광에 도전해봐야겠다.
이렇게 관광을 마치고 도착했던 풀코보 공항으로 가서 23:00시 대한항공으로 출발하여 8시간50분 비행끝에
8.4일 13:50분 인천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