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대의 담장에 핀 능소화
흐린 날씨일 거라는 예상을 깨고 아침부터 날씨가 환했다.
장마 중에 이런 날을 만나기도 어려운터라 옆지기를 졸랐다.
양수리 세미원 나들이가 어떠냐구?
다 챙기고 보니 어랍쇼!!
밧데리가 충전이 안되어 있다.
변강쇠 밧데리라고 신경을 안 썼더니 이런! ㅠㅠ
추가 밧데리는 아예 말도 안듣는다. 고장인가? 1년동안 몇번이나 썼다구...
자세히 보니 메이드 인 코리아도 제팬도 아닌 가까운 나라다.
대충 30분만 충전시키고 나섰다.
양수리 쪽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군부대의 담장이 온통 붉은 능소화로 뒤덮여 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능소화는 첨이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맘껏 담았다.
이렇게 이쁜이들을 군 부대의 담장에서 보다니!!
부대 안쪽에도 덩굴이 뻗어있어 힘든 군생활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요리저리 이리저리 많이도 찍어 또 많이도 버렸지만 볼수록 사랑스럽다.
하늘색이 푸르렀음 그림이 훨 좋았을텐데....
*** 능소화는 ***
금등화(金藤花)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이다. 옛날에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벽에 붙어서 올라가고 길이가 10m에 달한다. 잎은 마주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7∼9개로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길이가 3∼6cm이며 끝이
점차 뾰족해지고 가장자리에는 톱니와 더불어 털이 있다.
꽃은 6월 말∼8월 말경에 피고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5∼15개가 달린다. 꽃의 지름은 6∼8cm이고, 색은 귤색인데,
안쪽은 주황색이다. 꽃받침은 길이가 3cm이고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바소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화관은 깔때기와 비슷한 종 모양이다.
수술은 4개 중 2개가 길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네모지며 2개로
갈라지고 10월에 익는다. 중부 지방 이남의 절에서 심어 왔으며 관상용으로도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