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밟아본 산이건만 가을만 되면 생각나는 산이다.
산자체보다도 산으로 향하는 드라이브 코스가 더 맘에 들어서이리라.
청평교를 지나 청평호반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정말 환상적이다.
단풍철이면 호반 끝지점 쯤의 단풍이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했으나 아직은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다.
청평호를 지나고 고개를 넘어 설악면을 거쳐서 갔다가 올땐 양수리쪽으로 왔다.
갈때 차가 좀 막혀서 올땐 엄청 막힐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나았다. 갈때 코스대로 왔다면 대성리쪽에서 많이 막혔을 거라고 스스로 만족해하면서 왔다.
그래도 저녁때가 되어서야 도착했다.
입구에서 점심을 먹고 산행을 시작했으니... 유명산 정상이 862미터였다.
올라갈땐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고(2키로) 내려올땐 계곡쪽으로 내려왔더니(4.3키로)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
사진 찍을거 다 찍으면서 내려왔으니...
계곡쪽은 그래도 단풍이 구간구간 물들었으나 등산로쪽엔 아직이었다. 다음주쯤이면 절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나름대로 해봤다.
올라가면서 본 천남성의 열매. 몰랐는데 옆지기가 갈차줌.
정상에서 바라본 용문산 정상. 정작 유명산에선 유명산을 담을 수 없더라는...
정상에서 파는 서주아이스바를 하나 사먹고는 올라온 코스와 다른 방향으로 오는데 억새 군락지가 있고 억새가 있는곳에 용담이 있더라는
작년 명성산에서의 학습효과로 눈여겨 살폈더니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나타난 용담!!
커다란 덩치의 꿀벌녀석이 꿀을 탐하고 있는 모습이라니!!
외로이 혼자 피어도 이뿌고
이렇게 여럿 모여 단체로 피어도 이뿌고...
작은 부전나비 녀석은 다 져가는 두메부추에서 먹을거나 있는지 정신이 없네.
공중부양 사진 찍느라고 일행을 높이뛰기 시키고 촬영에 열중인 여진사님. 완전 몸을 던진 촬영이다.
정상에서 조금 더 내려오자 또다른 보라돌이 투구꽃 출현.
이 녀석들은 음습한 곳에 자리잡아 빛이 부족해 전부 실패작이고 이것하나 겨우 건졋다.
투구를 닮은 투구꽃의 특징은 잘 잡지 못했지만 역광을 받은 모습이 나름 멋있다.
제법 긴 구간에 걸쳐서 분포되어 있었다. 꽃이 귀한 계절에.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오후 시간대의 계곡이어서 빛이 부족한 사진들이라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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