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래 목적지로 삼아 길을 나선곳, 신두리 사구!
수덕사를 나와 다시 해미로 가서 서산을 지나고 태안에서 원북 방향으로 길을 잡으니 신두리사구란 이정표가 나와 어렵지 않게 찾아갔다.
멋진 일몰도 볼 수 있었음 했지만 하늘을 보니 마땅치가 않았다.
남쪽으로 해수욕장이 있었고 북쪽으로 죽 늘어선 펜션을 지나 비포장도로를 1키로 정도 올라가자 사구 지역이 나타났다.
아직 사구가 시작되는 지점이 아니었는데 차를 해변가로 몰아 대어놓고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거기가 아니라고 하여 돌아나올려는데 마티즈 차량 한대가 모래속에 바퀴가 빠졌다.
그곳 사람이 바퀴가 빠져서 차를 끌어내지 못하면 5만원을 들여서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뒷자리에 앉은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내리게 하고 옆지기가 차량 바퀴 주위의 모래를 걷어내고 운전자가 후진하면서 옆지기가 밀어주니 그제서야 움직였다.
사구에 갈때에는 차가 모래속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할 일이었다.
조금 더 올라가자 사구지역이 나타났다.
신두리 사구에서 자생하는 식물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건 해당화다. 열매가 익어가고 있는데 간간이 꽃을 피운 녀석들이 눈에 띠었다.
개화 시기에 맞춰서 흐드러지게 핀 고운 모습을 봤으면 좋았을걸!!
사구로 형성된 언덕 동쪽엔 모래땅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저 멀리 보이는 사람들은 사진동호회에서 모델촬영차 나온 사람들이다.
순비기나무도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예전에 고향 바닷가에서 본 꽃보다 크고 모양도 또렸하였다.
순비기나무의 전초.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탄성이 흘러 나왔다.
옆지기가 찾은 토끼똥. 배설물이 있는 걸로 봐선 토끼가 살고 있다는 증거. 나는 모르지만 까만똥도 보였는데 그건 노루의 배설물이라고 했다.
언덕 너머의 사초류들
??
언덕위의 하얀집에 빨간지붕. 아주 빨강이었음 더 예쁠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해당화의 꽃과 열매
역시 그곳에 있었던 닭의덩굴
사구 언덕위에 있는 칡덩굴이 특이하여 담았는데, 칡덩굴은 산이나 언덕같은 곳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바닷가로 뻗어나가 모래위에까지 줄기를 뻗친 모습이 의외였다
바람의 흔적
남쪽 해수욕장 쪽을 내려다 보면서.
갯메꽃은 줄기만 많이 보았을 뿐 꽃은 보이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
날이 저물어져서 주변에 있는 두웅습지를 둘러보지 못한것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두리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 제431호라는데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