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도로 위쪽 언덕엔 나팔꽃 씨앗이 퍼져 철망사이로 많이 보이지만 정작 철망위로 올라온 건 많지 않았다
작년에 보니 철이 조금만 지나도 철망가의 잡초를 제거하느라 나팔꽃까지 베어버려 작업하기 전에 담아둬야지 하고 어제 아침을 먹자마자 카메라를 메고 나섰다.
아침 햇살에 금방 눈을 비비고 깨어난 듯 보이는 나팔꽃들...
내가 어렸을땐 늦잠을 잘라치면 부지런한 새들이 이른아침부터 어떻게나 지저대던지 아니면 매미의 울음소리가 잠을 깨워 투덜대면서 잠에서 깨어보면 ,
앞집과 우리집을 경계짓는 내나무 울타리에 나팔꽃이 방긋 웃음을 날렸고 그 모습에 잠이 저만치 달아나버려
늦잠을 즐기지 못한 불만을 채워주기에 충분했던 꽃이었다.
장모님의 사위사랑- 사위질빵꽃도 넝쿨져 철망위로 퍼져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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