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되자 사람들이 부시럭거리며 일어나기 시작했다.
난 한숨도 못잤는데 말이지.
챙겨입고 일출을 보러 가는 모양이다.
선순이가 갈 수 있겠냐고 하여 아무래도 못가겠다고 한숨도 못잤다고 했더니 그러면 조금만 더자고 일어나자고 했다.
잠이 더 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일어나기에도 무리라 누워 있다 5시 넘어 일어났다.
아침을 하러 나오니 날씨가 넘 좋다.
하루가 찬란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일출을 못본게 정말 아쉬움으로 남았다.
천왕봉을 향하여 7시 출발~~~
이 광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대지를 깨우는 신령스러운 빛의 흐름
빛내리는 장터목 대피소
학생한테 부탁했는데 사진을 이리 잘 찍어주었다. 그학생 복받을껴!!!
천왕봉 오르는 중에... 통천문이라했다
이런 고사목도 한번 잡아주고..
천왕봉을 향해 마지막 힘을 내보자, 오르막은 그렇게 힘들지 않다
드뎌 천왕봉에 올라서다
오! 날씨한번 죽여주네.
천왕봉은 우리가 접수했다. 아무도 없었다
보통때 같으면 천왕봉 나오게 사진도 못 찍는단다.
친구들이 저 비석을 안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역광이지만 뒤쪽도 한번 찍어주고.
전면에서 사진 못 찍으면 이거라도 찍어 간다고 한다는데..
햇살을 받아 기가 팍팍 쏟아져 내리는 듯하다.
지리산 선생님 선순이가 주변 설명에 나섰다.
저 멀리 솟아있는 봉우리가 우리 고향쪽 금오산과 와룡산이라고 옆지기가 알려주었다.
내일이 음력 오월 초하룻날이라 절에 가는 사람이 많았다.
저기까지 내려오기 정말 힘이 들었다.
걱정했듯이 무릎 뒤쪽 근육이 아파와서 천천히 내려와야했다.
절에 공양 드리러 가는 사람이 시원한 파스를 던져 주기도 하여 정말 고마웠다. 모르는 사람에게 베푼다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
법계사 코스로 당일 산행에 나선 사람들도 많았고 교사 인솔하에 학생들도 많았다.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내려와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 내려 선순이 지인의 도움으로 원지까지 내려올 수 있었다
원지서 갈비탕으로 점심을 하고 16:50분차로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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