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이 닿은 산

대둔산을 다녀오다

0807mb 2009. 5. 10. 21:02

개인적으로 출발하기가 쉽지않은 곳이어서 단체로 간다기에 같은지사 동료가 있어 망설임없이 신청하여 다녀왔다.

출발부터 예상시간보다 20분 늦게 출발했고 서울시내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데 또 많이 지체되어 배티재의 휴게소에 도착하니 한시간 정도가 늦어졌다.

부지런한 동료직원이 싸온 김밥을 간단히 먹고 버스로 5분 정도 이동하여 용문골매표소 방향에서 등산을 시작하였다. 

용문매표소~칠성봉~마천대(정상:878m)~삼선계단~금강구름다리~시설지구대로 내려왔다. 네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도봉산과 비슷한 바위산으로 올라갈 때와 내려올때 모두 상당히 가파른 바위길이 많아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6시 정도에 하산하여 미리 예약된 시설지구내의 식당에서 하산주를 곁들인 저녁식사가 맛있었다.

만원짜리 정식이었는데 두릅, 더덕구이, 수삼튀김, 낙지전등 맞깔스러웠고 인삼주 두잔은 약간의 두통을 남겼다.

올라올때 고속도로는 잘 뚫렸으나 서울에 도착하니 11시가 되었다.  

서울 근교가 아니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으나 바위산이 그렇듯이 경치가 좋아서 만족스러웠고 모든 걸 다 떨쳐버릴 수 있어 좋았다.

 

 배티재 휴게소에서 바라본 대둔산 전체 모습. 보기엔 나지막한 별거 아닌 산으로 보였는데 막상 오르니 너무 급경사라 숨이 많이 가빠서 조절하며 올랐다.

 점심을 먹을려고 휴게소에 내렸을때 바람이 상당히 많이 불었고 우린 휴게소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였다.

 그런데 휴게소 건너편의 산에서 송홧가루가 바람에 날리면서 노란 먼지가 날리는게 정말 희한했다.

 바지에도 노란 먼지가 달라붙었고 휴게소의 식탁에도 노란 먼지가 쌓여 있었다.

 

 바위들을 찍긴했는데  아들 녀석의 휴대하기 편한 카메라를 가져갔더니 빛 때문에 액정창이 잘 안보여 가늠이 안되어 대충 찍었다. 더군다나 줌기능이

 고장이 나  광각기능이 말을 듣지 않아 아쉬웠다.

 

 사실, 다니면서 바위이름이랑 이런걸 안내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더 유익한 산행이 되었겠지만 좀 아쉬운 점이었다.

 

 정상 부근엔 산철쭉이 아직 남아 있었고 색깔도 희미하지 않고 선명한 분홍이라 참 이뻤다. 아주 키큰 철죽나무.

 

 정상부근에서 내려다보면서... 정상엔 70년대에 건립된 開拓塔이라는 금속탑이 있었는데 그게 왜 그렇게 그 곳에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연친화형의 조형물이 있었더라면 훨 나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정상이 마천대인데 개척탑이라고 한자로 적혀 있으니 사람들이 그걸 마천대로 읽는다나?

 

 역시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 아련히 금강구름다리가 보인다.

  

 대둔산하면 떠오르는 사진이 바로 이 사진이었는데 왜 없지? 하면서 내려오다가 만난 삼선계단.

 일방통행이라 우린 내려오는 길이어서 저걸 오르면 오던길을 되돌아 가는 형국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 내려가버린 사람들이 많았지만 사진 찍을 욕심으로 뒤쳐지면서 옆길로 샜다.

 저 계단이 몇개라고 했는데 잊어버렸다. 몇개만 빠지고 다들어가 있으니 세어볼까나? ㅎ

 

 우리 동료들 아닌데... 인물을 찍을려는게 아니었는데 내 사진속으로 들어와버린 사람들. 저기 저 꼬마녀석들도 용감하게 오를 거라고 나섰던 녀석들이다.

 초상권 침해는 아니게쮸.

 

 금강구름다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구름다리 위쪽 전망대에서. 출렁거려서 많이 무서웠는데 사진까정 찍어달래는 동료들 땜시 가던길을 되돌아와서 찍어주었다.

  

 바위이름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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