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명절마다 민첩하게 새벽에 움직이게 된다.
이번에도 짧은 연휴에 당연 밀릴걸로 계산하고 새벽3시에 기상하여 3시 반에 나섰더니 거의 밀리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다.
올때도 새벽3시에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잠깐 쉬고 7시 조금 넘어 도착했으니 아주 양호하게 올라왔다.
오다가 차안에서 잤던지라 시골에서 가져온 나물로 간단히 비빔밥 해먹고 목욕 다녀오고 잠깐 눈 좀 붙인 후 떡국 끓여먹고
노닥거리다가 천변을 한바퀴 돌고 왔다.
갯버들이 부드러운 솜털을 보여주고 있어 봄이 멀지 않았음을 느꼈는데 아파트 화단의 매화나무를 보니 조그만 봉우리가 생겼다.
참말로 세월 한번 빠르다.
서울에서 출발할땐 눈이 내렸는데 서포에 도착하니 날씨가 너무 좋았다.
설날 번거로울거 같아 솔섬 먼저 들러 선물 전달하고 비토로 넘어가니 저 멀리 금오산 설경이 아름답다.
그림같이 아른다운 고향바다다. 이은상의 내고향 남쪽바다, 그파란물 눈에보이네.꿈엔들 잊으리오 하는 귀절이 떠오르는.
설날 저물녘에는 서포시장을 거쳐 옛날 자혜가는 길로 해서 사천대교 가까이로 가서 와룡산을 배경으로 한컷.
전날과는 달리 우중충한 날씨에 해질녘이라 사진이 영 아니다.
고향갈때마다 찾아가는 갯벌체험 학습장 앞 선착장.
와룡산, 금오산을 동서로 보고 앞바다 한려수도하는 모교 교가에 나오는 걸 다 본셈이다. ㅋ
고향집에 새로 들여온 강아지. 뱃속털이 새털로 털갈이 하는 중이다.
그전에 있던 녀석은 만원에 팔고 공짜로 얻어온 녀석이라는데 우리식구가 되어서 그런지 잘 따르고 나름 귀엽다.
아들 녀석을 따라 들로 마실 나와서 이리뛰고 저리뛰며 좋아 어쩔줄 모르던 녀석이다.
선물로 받은 고무나무가 베란다에 화분 하나에 비좁게 사는게 안쓰러워 내려가면서 차로 모셔 밭가에 심어놓았다.
저것이 잘 적응해서 뿌리내리고 살지 걱정이다.
우리 베란다보다 추웠던지 잎색깔이 변해 있었는데 커가는 모습을 비교해 볼려고 담았다.
굴 양식용으로 재 놓은 가리비 껍데기.
자혜마을에 있었던 대교횟집 근처의 집단 굴까는 비닐하우스. 비토나 다맥이나 다녀 보았지만 이렇게 집단으로 지어놓은 곳은 처음이었다.
건너편에도 몇동을 집단으로 지어놓은게 보였다.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사천대교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이다.
서포는 정말 굴의 고장답다.바닷가 동네마다 굴까는 비닐 하우스가 여러동씩 보이고 올해는 가격이 높아 수입이 상당하다고 들었다.
또한 옛날 수협 자리에 새로이 건물을 올리고 있었는데 그게 사천시 수협 본점이란다.
그렇다면 서포의 굴이 사천시 수산물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결론이 아닐까?
고향의 발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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