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호씨 가게 근처의 모텔에서 하루밤을 묵고 아침에 일어나
철호씨 가게에서 가져온 남은 음식으로 식사를 했다.
우리가 묵었던 모텔, 저 맨끝 호실에 묵었다. 우리처럼 난방이 되지않고 침대바닥을 데워서 난방을 대신하는지라 바닥이 차가워 쓰리파를 꺼내 신었다.
이렇게 특이한 모습이라니!
우리네 가을처럼 과익이 익고 또 봄처럼 동백이 피고 이건 무슨 자연의 조화란 말인가?
철호씨가 가게를 대신 봐 줄 임시 판매인에게 인수인계를 하는 사이 우리는 작은 공터에 열리는 장 구경을 나섰다.
우리네 시골 장처럼 과일, 옷가지, 음식, 농산물 등으로 소박하게 장이 꾸려졌다.
우리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익살스런 포즈를 취해주는 마오리족 아저씨들, 대부분 저렇게 과체중이다.
귤 한봉지를 샀다. 차에서 먹으려고, 우리보다 싼거 같네 4-5천원 하니..
철호씨 가게한번 찍어주고...우리네 다이소와 비슷한 2달러샵이다
차를 달려 로토루아로 향했다.
날씨는 오만상을 찌푸린 그대로다. 로토루아로 가는 도중에도 호수가 많이 눈에 띄었다.
이 곳은 가버먼트가든에 있는 로토루아의 역사를 담고 있는 박물관이다.
이 건물은 영국 튜더왕조때 유행한 고딕건축 양식으로 보는 것과 같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이곳은 가버먼트가든내에 지어진 블루배스란 건물로 1933년에 지어진 온천장이란다.
여기까지 구경하고 점심을 먹으러 로토루아 시내로 나가서 한식집으로 갔다.
내가 먹은 불고기. 식당이 깔끔하고 서비스도 좋았다.
교민 여성이 주인이었고 철호씨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교민은 다 친분이 있는 것 같았다.
가버먼트가든을 나와 로토루아 호숫가로 갔다. 파노라마로 담은 건데 호수에는 블랙스완과 오리등이 평화롭게 노닐고 있었다.
로토루아호수는 북섬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로 화산폭발로 형성된 웅덩이로 물이 고여서 만들어지 호수란다.
호수를 보고서 주변 공원으로 길을 들었다.
처음보는 블랙스완도 신기했고 평화롭게 노니는 온갖 물새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다리를 건너 숲속으로 들어갔다
거대한 메타세콰이어 숲에 이르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렇게 큰 메타세콰이어가 있다니!
하늘을 올려다 보아도 나무 둥치를 보아도 놀라웠다.
나무 둘레며 키며 장난이 아니다.
그러니 목재산업이 번성할 수 밖에
나무가 얼마나 큰지 사람과 비교를 해보면 가늠이 될려나?
여긴 시간당 450만리터의 물이 솟아난다는 용천소다.
우리 한강의 근원이 태백에 있는 한강발원지 검룡소 같은곳이라 할 수 있겠다.
솟구치는 힘이 얼마나 센지 동전을 던지자 가라앉지를 못하고 한참을 떠돌고 있었다.
원시적인 느낌이 드는 모습이다. 산책길이 너무나 편안하고 자연의 일부가 된 느낌이랄까?
다른 관광지와 달리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운동하는 사람과 산책객, 여행객 등이 있었지만 방문객이 많지않아 좋았다.
여기까지 관광을 하고 호텔에 짐을 풀었다.
짐을 풀고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온천장으로 차를 달렸다.
로토루아 시내에 있는 온천은 거의 목욕탕 수준으로 사람이 많아 별로라고 시내를 벗어나 WAIKITE VALLEY 라는 온천엘 갔다.
펄펄 끓는 온천물을 단계별로 식혀서 온도차가 나는 세개의 풀로 이뤄져 있었다.
사람도 많지않아 여류롭고 좋았다.
한시간여 풀을 오가면 몸을 풀었다. 온천을 즐기는 동안에 비가와 비를 맞으며 온천을 하는 특이한 경험도 해봤네.
온천을 마치고 시내로 들어와 교민이 운영하는 야끼야끼란 식당에서 고기를 먹었다.
꽤 괜찮은 식당으로 알려져 있단다.
고기맛이 훌륭했고 맥주를 곁들여 맛있는 만찬이었다.
한국식품을 하는 가게에서 국순당 막걸리 두통을 사서 호텔로 돌아와 와인까지 한잔씩 나누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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