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백령도 여행

0807mb 2019. 5. 25. 13:57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를 또 이루었다.

꿈은 이루어 질지니 많이 꾸고 볼 일이다.  ㅋ

친구가 활동하고 있는 진주 MBC여성산악회에서 기획한 백령도 여행.

남먼저 손을 들어 의사 표현 확실히 하고 여비도 일찌감치 넣어두고 여행일을 기다렸다.

드디어 5.23일 아침 첫 인천행 1호선 전철을 탓다.

광운대, 회기, 청량리, 시청, 신도림 등에서 각각 타서 1호칸에 모여서 수다 만발, 동인천역에 닿았다.

택시를 타고 인천여객선터미널 근처 식당으로 가서  진주에서 올라온 일행들과 조우.

일행중에는 진주에서 올라온 고향 동창이 11명 서울 동창이 10명, 우리동창들이 20여명이고

나머지분들이 60명 정도로 80명 대규모 단체가 되었다.

진주에서 버스 2대에 나눠타고 올라왔단다.

우선 북어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터미널로 갔다.

8시 50분 출발예정이었던 고속선이 해무로 인해서 1시간 연장된다 하더니 또 1시간 하면서 계속 늦춰지고

급기야 환불을 원하는 사람은 환불해가라고까지 했다.

우린 일행이 많은데다 진주에서 올라온 분들이 대다수다 보니 의견이 분분했다.

만약 출발을 못하면 다른 행선지를 정해 구경을 하고 1박하고 가자는 사람이 다수였는데

 10~20명 정도는 목적지가 백령도인데 어딜 가냐고 백령도 아니면 진주로 내려가겠다고 하였다.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될 지경이었다.

차 두대 중 내려갈 사람이 반 정도 되면 한대만 내려가면 될 터인데..

그러는 와중에 더러는 나가서 점심을 먹고 오기도 하고 우리는 나눠준 떡으로 점심을 대신하려했는데

진주 친구가 점심 사준다하여 같이 나가서 복국을 나눠 먹고 있는데 문자가 쏟아졌다.

3시에 배가 출항하니 대기하라고...

 복국이 시원해서 맛있게 먹고 있다 허둥지둥 숟갈을 놓고 터미널로 달렸다.

해무가 뱃길을 열어주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막판에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어 다행이었다.

친구가 책임자다 보니 우리까지 걱정 많이 했는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후 3시에 출발하여 소청도 대청도를 경유하여 백령도에 닿으니 7시30분 정도?

배가 닿을 무렵 선상에서 석양을 감상하고 백령도에 내렸다.

예정대로라면 백령도에서 점심을 먹어야했지만 저녁을 먹게 되었다.

개인 부담으로 놀래미회를 추가한 저녁 식사가 좋았다.

저녁 식사후 숙소에 돌아온 시간이 10시가 되었는데

남자 친구들은 막걸리를 또 시작하더니 노래방은 꼭 가야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씻고 바로 자도 힘들것 같은 여정이었는데...

노래방 갔다 씻고 어쩌고 하다 1시도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어제 오후에 못한 관광을 하기 위해 아침을 6시에 먹기로 되어있어서 5시 10분에 일어났다.

터어키 여행이후 별투어는 처음이었다.

언덕배기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이른 아침 식사를 했다.

반찬으로 나온 반건조 놀래미구이가 맛있었고 담치미역국도 맛있었다.



고속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여객선의 궤적.

망망대해를 지나 소청도 대청도 다음이 백령도니 대청도를 지난 지점인 것 같다.

소청도 대청도 지나면 백령도까진 조금만 더 가면 된다. 10~20분?



 해안가에도 이렇게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데 갈매기는 이런 곳에도 둥지를 튼다고 한다.

발목지뢰는 2키로 이상이 되어야 터지므로 안심하고 알을 품어도 된다고.



 백령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유람선 투어라고나 할까?..ㅎ








 요렇게 맛깔나게 파노라마도 한번 잡아주고...

오후에 투어를 했으면  순광으로 저렇게 거무튀튀가 아닐건데  ㅠㅠ

하지만 폰에서 보면 실루엣처럼 보여 멋스럽기까지 했는데 피시에선 더 밝게보여 그냥 검은 바위같다.



코끼리 바위. 이건 내 작품이 아니고 내거보다 코끼리가 더 리얼하고 구도도 나아 친구 걸 가져왔다.


 

 유람선 선상에서의 찬란한 해돋이.

날마다 맞는 해돋이지만 가슴 뭉클한 해돋이가 일년에 몇번쯤은 있지,

그래, 그런 감동적인  해돋이였어. 



 

 조연으로 갈매기 출연이요~~~



 이런 웃기는 구도로 브이자도 한번 날려보자.. 친구, 고마워  ㅋㅋ


 

심청각을 둘러보고

 천안함 위령비 앞에서 잠시 목념하고 젊은 넋들을 위로했다.



 백령도의 해당화는 이렇게 색깔이 선명하여 육지의 진사들이 해당화 찍으러 들어오기도 한단다.

등애 녀석도 해당화에 취해 정신없이 탐하고 있다.

아, 지금 보아도 너무 곱다 고와.



서해 최북단에 안와봤다고 할까봐 인증샷 사정없이 눌러주고  ㅋ

근데 자세히 보니 이 사진 정말 웃기다.

서울 여자 친구들만 찍기로 한 것 같은데 빨간 잠바는 뭐며 오른쪽 다리만 일부 나온건 또 뭐람!! ㅋㅋ



  모래가 무지 고왔던 곳이다. 좋아서 이리 저리 모래사장을 막 뛰었다.



 

 우린 또 이런 곳을 놓칠 수 없지...강 봉따리 친구 작품이예요.



용트림 바위랬나? 용오름? 용틀임?



크게 잡으니 용트림이 실감난다

갈매기들의 번식지를 본의아니게 고마 방해해버렸네?

미안하다 얘들아. 니들이 자리를 잘 못잡은 기라...



너무 눈부시게 화려하다.

해당화랑 저 하늘빛이랑. 눈부신 5월의 눈부신 줌마들.



콩돌해변...콩돌이 수없이 깔려있어서 맨발로 걷다가 사진도 찍다가 깔깔거리고 웃다가...

납작하고 예쁜 콩돌들마냥 소녀 감성으로 돌아간 곳 거기.




젖은 콩돌이 더 예뻐서 또 한컷.

우리 발도 젖고 마음도 젖어들고 너무 멋진 그 곳

내 머리속 깊은 곳에 오래오래 머물러라.



저기가 사곶해변으로 모래가 단단하여 헬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곳이란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았는데 시간이 되면 저기도 걸어보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 두무진 해안가, 시간이 모자라 아쉬웠다.



위사진 동굴을 가까이서 촬영, 반대편과는 뚫려있어서 저렇게 파도가 넘나들었다.



저 윗사진 반대편에서 본 것




여길 통과하여 동굴 쪽으로 가야하는데 시간이 촉박했다.

사진도 많이 찍고 기이한 모양도 더 눈여겨 보고 싶었는데

후다닥 뛰어다니며 두리번 두리번 봐야했다.




나도 올라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친구 사진만 찍어주고 말았쪄.

저기 저 구멍으로 보이는 건 또 어떤지 정말 보고 싶었걸랑?


대한민국만세다!

구경한번 잘했다!

백령도야 고맙다, 사랑한다!


토요일 스케쥴이 있는 친구들은 들어갔다 또 못나오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나오는 배는 그래도 오후 3시 10분경 정상 출항하여 7시30분경 인천에 도착했다.

전날 아침밥을 먹었던 그 식당에서 갈치조림으로 맛있게 저녁을  먹고

또 1호선을 타고 10시가 넘은 시간에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