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내고향 남쪽바다, 그리고 여수 향일암

0807mb 2007. 2. 23. 21:26

옆지기는 명절전후로 회사 전체가 쉰다기에 안막힐때 내려갈 셈으로 나도 앞뒤로 휴가를 내버렸다.

 

2.16일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평상시 속도로 대전을 지나니 시간 여유가 있어 운전자를 꼬드겼다.

 

여수를 들리자구. 가서 중학교 수학여행 코스였던 오동도도 들리고 사진으로만 봐왔던 향일암도 가보자

 

며.

 

 

그런데, 이게뭐람!! 안밀리고 잘내려와서 여수시내에서 차가 막히다니!

 

어느바닷가에서 맛난 점심을 먹으리라는 기대는 허기속에 사라지고,

 

돌산대교를 건너고 굽이굽이 돌산도의 끝자락에 있는 향일암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가 넘어버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은 식당에서 내려다본 어촌풍경하나.

 

식당이름이 바다풍경이 좋은 식당 이었던가?  아들녀석이 역시 전라도 음식은 반찬 종류가 많다며

 

좋아했는데, 남도특유의 김치와 특산품인 돌산갓김치가 식욕을 돋궈주었다.

 

돌산갓김치를 판매하기도 하여 두봉지를 샀는데 주문하여 먹었던 것보다 훨씬 저렴하여 기분이 좋았다.

 

 

 향일암 대웅전.  깍아지른 언덕에 위치하여 남해안을 굽어보고 있어 전망이 좋은 암자.

 

 

불상과 동백꽃.

 

동백꽃이 한창 만개시기인거 같았다. 섬주위에 동백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었다.

 

해안가에서 얼마되지않은 거리에도 동백나무가 자라는게 신기하게 느껴졌고, 

 

키가 엄청 큰  나무도 있었다.

 

탐스럽게 둥글게 퍼진 나무도 있었으나  위로 쭉뻗어 키가 큰 종류는 해안가에 여러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동백꽃숲과 후박나무?

 

여수시내를 지날때 푸른 가로수가 이채로웠는데 차에서 내려서 보니 후박나무였다.

 

저기 저 나무는 멀어서 확인이 불가능하긴 한데...

 

 

향일암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가고있는데 동백나무에 잠자리를 마련하려는 암닭 한마리가 보였다.

 

녀석 수줍어하긴! 고개를 돌려버려 정면사진은 못찍고.

 

 

차를 타고 모랭이를 돌다가 경치가 좋아서 차를 세우고 또 한컷.

 

그러나 돌산도를 빠져 나오기도 전에 어두워져서 오동도는 포기하고 말았다.

 

중학교때의 추억을 더듬어보려했는데...

 

 

여긴 우리고향이다.

 

썰물때라 물이 쪽 빠져버린 비토대교에서 바라본 풍경.

 

 

비토대교에서 선창쪽을 보며 또 한컷.

 

파래가 저렇게 많이 널려있었지만 채취할 준비가 되지않아 아쉬웠다.

 

내년엔 장화등 장비를 준비해와서 그이가 좋아하는 파래와 물미역을 수확해가야겠다.

 

 

그런데 다리밑에서 어떤 할머니께서 미역을 채취하고 계신모습.

 

처음엔 뭔지 몰랐는데 할머니께서 미역이라며 내려와서 미역을 따가라신다.

 

장화라도 신었다면 내려가봤을텐데...

 

예전엔 고향 앞바다에 미역이 나진 않았는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설날 새로 개통된 사천대교를 구경갔다가 삼천포까지 달려서 담아온 형제섬 풍경.

 

낙조는 형제섬 사이로 떨어지는게 최고라는데 시간이 너무 남아서(사실은 아들 눈치도 보였고)

 

기다리다가 자리를 떴다.

 

 

 

그런데 용현을 지나는데 낙조가 예사롭지 않다.

 

해변가로 막 차를 돌려 옆지기 말로는 주문리라는 동네에서 낙조를 담았다.

 

형제섬에서의 일몰이었다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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